수능 끝난 고3들 ‘알바 열근’…스펙과 연결짓기 비법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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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수시 등으로 일찌감치 대입을 끝낸 학생들은 요즘 알바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돈을 벌어 용돈으로 쓰고, 사회경험도 미리 쌓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기왕 할 알바라면 앞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형 알바’를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떤 알바를 구하고, 어떻게 일을 해야 소위 '실무형 스펙'이 될 수 있을까. 알바천국 이승윤 팀장과 전화로 인터뷰해 궁금증을 풀어봤다.

- 요즘 학생들은 어떤 알바를 많이 하나

“일단 구인이 많은 사무보조(12%), 커피전문점(6.6%), 고객상담(5.5%)에서 알바를 찾는 학생이 많다. 일반적으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가 제1 기준이 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편하면서도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사무보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어떤 알바가 장기적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일단 내가 무슨 이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어떤 업종에서 어떤 직무를 찾아갈지다. 또한 무턱대고 대기업에서 알바를 하기보다, 중소기업이라도 내 역량을 가장 많이 키울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길거리 설문조사나 세일즈 알바의 경우 인턴에 준하는 실력을 기를 수 있다. 외식 업체 등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은 서빙이나 행사 진행 같은 알바를 통해 스킬을 훈련하는 것도 좋다.”

- 알바를 통해 스펙을 쌓을 수 있는가.

“단순히 알바를 하고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스펙이 될 수 없다. 스토리가 있는 스펙을 쌓아야 한다. 알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역량을 쌓고, 앞으로 취업 후 어떤 발전을 할 수 있는지, 창의력 계발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지난 1월 내가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 인사담당자 중 절반 가까이가 대학생들에게 겨울방학 때 추천하고 싶은 활동으로 ‘실무관련 아르바이트(43.5%)’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인턴십이 15.2%였다.”

- 알바를 하는 학생들의 자세 중 안타까운 것은 무엇인지.

“단지 이력서에 한 줄 넣겠다는 자세, 돈이나 벌겠다면서 시간만 채우는 태도 등이다. 알바는 적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장단점과 관심사를 파악해 보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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