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독서장애증 개선 소프트웨어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핀란드의 심리학자들이 독서장애증을 가진 어린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컴퓨터게임을 개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인지뇌연구부 연구팀은 핀란드 초등학교에 다니는 7세 아동24명을 대상으로 이 컴퓨터게임을 시켜본 결과 독서능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컴퓨터게임에서 어린이들은 음악과 함께 화면에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직사각형들을 보면서 다양한 높낮이, 길이, 강도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모양과 소리를 제대로 맞출 경우 화면에서 웃는 얼굴로 보답받게 된다.

시험 결과 어린이들의 읽기 능력중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고, 읽는 속도도 다소빨라졌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 이 컴퓨터게임을 통한 훈련이 뇌의 청각 외피내 활동을 증진시켰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독서장애증의 원인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뇌가 청각정보나 시각정보, 혹은 두 가지 정보 모두를 처리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뇌의 특수한 부분을 훈련시킴으로써 독서능력을향상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테이야 쿠얄라 연구팀장은 "이 프로그램은 4-7세 어린이들이 부모의 지도 아래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언어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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