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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음반사 CD 판매전 '통째로 온라인 감상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음반사들이 과거와 달리 새 음반을 발매하기 전 전곡을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새로운 CD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음반사들이 CD를 새로 내면 네티즌들이 수록된 곳을 첫머리만 30초정도 듣게 해 맛만 보여주는 정도에 그쳤었다. 전곡을 들려주면 인터넷을 통해서만 음악을 듣지 CD 판매 증가에 역효과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작용됐다.

그러나 이제 음반사들은 맛만 보여주는 것 보다는 전곡을 들려줘 음악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유행음악이 전파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음악사이트측이 쉽게 새로 나온 음반에 수록된 노래 전곡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판촉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미 에릭 클랩턴, 마돈나, 고릴라즈 등 인기가수들의 앨범은 전곡이 온라인을 통해 공짜로 감상이 가능하게 됐다.

AOL 타임 워너의 계열 음반사인 리프라이스가 만든 영국의 록그룹 뉴 오더의 새앨범은 오는 10월16일이나 돼야 CD가게에서 살 수 있지만 20일부터 온라인을 통해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EMI의 계열음반사 캐피톨도 록밴드 래디오헤드의 새 음반에 수록된 노래의 전곡을 공식발매 이전에 1천개 음악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음반사들이 전곡 감상을 허용한 것은 일정기간 뿐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음반사들이 다운로드를 받도록 한 음악파일이 하드드라이브에서 일정기간만 저장된 후 저절로 없어지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도 음반사들이 과감하게 전곡을 인터넷을 통해 감상하도록 결정한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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