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금광주 부상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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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로 국제 금값이 꿈틀대자 금광관련 종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0일 (현지시각) 영국 런던귀금속거래소 (LBMA)에서 금 현물가격은 1온스 당 2백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말에 비해 4% 가량 오른 것이다. 금값은 지난 2월 10년래 최저수준인 2백5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8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선물 안중길 딜러는 "달러 약세와 세계 증시 하락에 자극받아 금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며 "금값이 12월 선물가보다 3달러 이상 낮은 상태여서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광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최대 금광업체인 앵글로골드와 뉴몬트가 포함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금 지수는 지난 한달간 11.29% 올랐다.

21일 국내 증시에도 현대상사.영풍산업 나란히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이들은 외국 업체와 달리 금광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적어 금값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되기는 힘들다" 고 지적했다.

김용석 기자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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