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현대, 삼성 대파 3위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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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할 이유가 없는 경기는 없다. 19일 수원에서 열린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현대의 경기는 두 팀이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다.

전날 한빛은행을 꺾어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남은 네 게임 중 최소 두 게임을 이겨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될 판이었다.

현대는 삼성에 질 경우 상승세인 삼성이 3위까지 박차고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현대는 4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에서 버거운 상대인 신세계를 대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는 현대의 이유가 힘을 발휘, 지난 겨울리그와 여름리그를 통틀어 최고 점수차인 29점을 내며 현대가 삼성을 86 - 57로 대파했다. 현대는 14승9패를 기록, 최소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방패' 현대는 밀착수비로 초반부터 삼성 공격의 맥을 차단했다. 특히 샌포드(29득점.16리바운드)는 안방과 건넌방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삼성은 외곽슛마저 번번이 림을 맞고 튀었다.

2쿼터까지만 해도 승부를 예단하긴 어려웠다. 21 - 15로 현대가 리드한 상황에서 '창' 의 일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한때 19 - 31까지 리드당하던 삼성은 변년하와 이미선의 3점슛을 계기로 31 - 34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3쿼터 시작 1분55초, 이미선이 던진 3점슛 성공을 시작으로 양팀은 역전극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는 권은정의 3점슛으로 44 - 41로 두번째 역전에 성공하고 샌포드의 연속 6득점으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 3쿼터를 57 - 45로 달아났다.

인천에서 펼쳐진 1위 신세계와 꼴찌 금호생명의 경기는 신세계(18승5패)가 금호(5승17패)를 73 - 5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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