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 "작다, 똑똑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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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카메라.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 제품의 보급이 늘면서 이 제품들의 기록매체인 메모리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원을 꺼도 기억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메모리카드는 우표(SD카드.사진上)나 껌(메모리스틱.사진下)과 모양.크기가 비슷할 정도로 얇고 가볍다. 게다가 접속장치에 꽂기만 하면 읽기.쓰기가 바로 가능하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최근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캠코더는 이들 메모리카드를 연결해 읽고 쓸 수 있는 장치(슬롯)가 내장돼 있다.

개별적으로 이를 구입할 경우 기억용량에 따라 값이 다른데, 메모리 스틱을 기준으로 128MB제품을 용산전자상가에서 20만~30만원선에 구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로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에는 현재 1백28MB제품을 살수 있는 돈으로 1GB제품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4MB 제품이면 mp3 음악을 대략 1시간쯤 저장할 수 있고 1GB면 웬만한 영화 1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메모리카드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선점하려는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소니의 메모리스틱과 마쓰시타.도시바의 SD카드 두 진영은 업계 표준의 자리를 놓고 세 불리기에 한창이다. 양진영은 유력한 전자.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기술.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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