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5일 이전에 워크아웃 졸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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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종료 결정이 늦어도 오는 25일 이전에는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체 신용평가위원회를 20일 열어 워크아웃 종료 여부를 먼저 결정하고 이어 채권금융기관들의 서면결의를 받을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위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서면결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채권기관별 내부 절차를 밟아 서면결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다소시간이 걸리나 늦어도 25일 이전에는 매듭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열린 채권단 실무회의에서는 대우조선 워크아웃 종료 여부에 대한 이견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대우조선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1천억원에 이르고 경상이익도 1천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어 워크아웃 종료가 가능할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대우조선의 워크아웃이 종료되면 대우조선 채권 7천700여억원 중 워크아웃과 관련된 5천-6천억원의 채권은 만기가 20년에서 크게 단축되고 금리도 채권기관별 정상금리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금년말까지 현금 유동성을 크게 확보,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으며 기존 채권을 모두 상환하더라도 현금이 남을 정도로 영업환경이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워크아웃 종료 결정이 내려지면 대외 신인도가 크게 높아지고 조선외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이 살아나 영업이 더 호조를 띨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체 결정에 따라 경영을 펼 수 있는 만큼 직원들도 사기가 올라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모기업인 대우중공업이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 대우중공업 등 3개사로 분할됐고 이중 가장 먼저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된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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