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now] 音! 좋군…인터넷 뮤직, 오디오기기를 뺨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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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네티즌들이 애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는 음악이다. ▶MP3 등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PC에 저장하는 방식과 ▶인터넷상에서 선택한 음악을 직접 듣는 스트리밍(★)방식이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은 대부분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음반협회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흠이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하고, 음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유료 음악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음악을 CD급의 음질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PC 한대로 '내 책상 위의 오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닷컴(www.nate.com)은 고음질 위성디지털음악을 24시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전문 음악방송 서비스(music-cast.nate.com)를 최근 시작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 방송 중인 위성디지털오디오채널 쎄티오(채널 801~830)와 제휴,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128Kbps의 속도로 CD급 음질을 갖춘 음악을 제공한다. 가요.팝.클래식 등 6개 장르에, 20개 채널을 갖추고 있다. 총 30만곡의 DB가 축적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시범서비스 중이며 오는 15일 유료화할 예정이다. 하루 단위, 한달 단위 등 다양한 방식의 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며 한달 2천원선에서 요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엔터테인먼트팀 장영호 팀장은 "128Kbps의 속도면 끊김없이 CD 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직장에서 휴식시간에, 또는 음악 선곡에 종일 신경써야 하는 카페 등에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도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노래방(sing.daum.net)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0원 노래방'코너는 곡당 10원만 내면 신곡 및 애창곡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 별도의 플레이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몇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노래할 수 있다.

현재 8천여곡의 노래가 서비스되며, 가수 이름과 곡명으로 노래를 찾는 검색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좀 비싸더라도 고음질의 음악을 원하는 네티즌들을 위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플래티넘 노래방'서비스도 최근 추가했다.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와 코러스가 보강됐으며 이용료는 곡당 1백원이다.

댄스 동영상을 노래와 함께 배울 수 있는 다음의 'D-플레이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곡당 다운로드 비용은 1천~2천원으로 비싸지만. 한번 내려받으면 저장해 놓고 반복해서 볼 수 있다. 줌인.줌아웃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춤동작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아이러브 스쿨(www.iloveschool.co.kr)도 댄서의 춤동작을 포착해 만든 유료 동영상 댄스 강좌를 마련해 놓고 있다. 구간반복.속도조절.캐릭터 선택.화면 설정 등이 자유롭고 이정현.싸이 등의 최신 댄스까지 다양한 춤을 배울 수 있다. 곡당 1천원이며, 한번 내려받으면 3개월동안 계속 볼 수 있다.

음질이 CD급은 아니지만 음악과 뮤직비디오.가사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인기를 끄는 유료 음악 서비스도 있다.

포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이 음악 케이블방송 M.net과 제휴해 제공 중인 '라이브클럽'이다. 인기 가수의 음악과 뮤직비디오.가사를 곡당 3백원으로 인터넷에서 즐길 수 있다.

포털들 이외에 음악전문사이트들도 프리미엄 음악 서비스를 속속 도입 중이다.

맥스MP3(www.maxmp3.co.kr)는 CD급 최고 음질(128k)의 음악감상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하면 고음질 감상 외에 최신 뮤직비디오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1개월에 1천원, 3개월에 2천5백원, 6개월에 5천원, 1년에 9천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엔플러스엠닷컴이 운영하는 온라인 노래방 한곡노래방(www.hangok.com)에서는 CD급 음질에 깨끗한 화질과 가사 자막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노래방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 사전적인 의미의 스트림(stream)이란 "끊임없이 흘러나오다"정도로 해석이 될것 같고요. 예전엔 인터넷 상에서 동영상이나 음악파일을 재생할 경우 파일을 모두 내려받은 다음에 재생해야 했는데, 문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예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내려받으면서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인 스트리밍이 개발돼 요즘 널리 쓰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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