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업체 상반기 순이익 36.7%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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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0% 줄어들고 특히 제조업은 36.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코스닥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도 20.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5일 KOSPI 200 종목을 중심으로한 12월 결산법인 230개사와 코스닥 주요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9천1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0% 줄었다. 이중 제조업 221개사의 순이익은 36.7% 감소한 6조9천548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219조5천6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6.4% 감소한 18조2천281억원, 경상이익은 14.7% 줄어든 12조9천75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약.비금속광물.운수장비.유통.통신.기계.은행 등 내수업종이 호전됐으나 종이.섬유.1차금속.반도체.전기전자 업종은 부진했다. 정유.화학.운수.전기가스 업종은 환율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손실 확대로 경상이익은 악화됐다.

은행업종의 경우 이자수익과 수수료가 늘어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71.5%, 88.0% 증가했다.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기업은 동아제약.종근당.유한양행.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등이다.

코스닥기업들의 순이익은 5천300억원으로 20.3% 줄었고 경상이익은 3.7% 감소한8천691억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1조1천71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6.7% 증가한 13조1천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매출액은 늘어났으나 재료비 증가, 외환부문손실, 지분법평가손실 등으로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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