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정치권 경제회복에 머리 맞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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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가 심상치 않다. 올 경제성장률이 3%도 되기 힘들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 등 외부요인이 호전되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내부 문제부터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의 경제정책은 정치논리에 눌려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치권은 즉각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해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꼬인 정국을 풀어간다면 국민은 경제불안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 더 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여야 의원과 정부의 책임자는 대립과 갈등을 멈추고 대화와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고 여야.정부 3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진이나 찍는 요식행위는 되레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 회생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은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용민.광주시 북구 운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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