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씨 케이블방송국 사장되다

중앙일보

입력

개그우먼 김미화(37) 씨가 케이블 방송국 사장이 됐다.

金씨는 최근 육아전문 케이블 채널인 ㈜육아TV를 설립하고 오는 10월 시험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국 준비에 들어갔다. 金씨는 전체 자본금 6억원인 육아TV에 1억5천만원을 출자해 지분 25%의 대주주로 참여했다.

연예인이 인터넷 방송국을 설립한 사례는 많으나 케이블 방송국을 차린 것은 金씨가 처음이다.

육아TV는 지난 5월 케이블 방송 채널 사용권을 획득해 현재 방송위원회에 채널 사용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1백30여개 케이블 채널 가운데 육아정보를 다루는 채널은 육아TV가 유일하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金씨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 관련 인구가 전 국민의 절반이 넘는데도 그동안 전문적인 육아전문 방송이 하나도 없었다" 며 "전문성과 실용성.흥미성 등을 두루 갖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육아전문 방송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사업 경험이 적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육아TV에는 개그맨 출신으로 성인 코미디 인터넷 방송국 '요요TV' 를 金씨와 함께 운영했던 성낙앙씨와 김양 전 SBS 제작국장.고승덕 변호사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방송 제작은 성낙앙씨와 김양씨가 주로 담당하고 金씨는 당분간 직접 출연은 자제하며 프로그램 편성과 수익모델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두 딸을 길러 본 엄마의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최대한 알차게 만들 것" 이라며 "앞으로 방송 활동은 줄이고 사업에 전념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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