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주희정 연봉 팀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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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희정(25)이 프로농구 삼성의 간판이다.

실력이야 지난 시즌 삼성을 정규리그.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입증했지만 프로는 역시 '돈' 이 말해준다.

여름 더위처럼 질질 끌던 연봉 싸움을 끝내면서 주선수는 팀내 최고액 연봉을 받는 명실공히 삼성의 얼굴이 됐다. 프로농구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 미계약 상태이던 주선수는 9일 연봉 1억7천5백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동안 2억3천만원을 요구하며 한국농구연맹(KBL)에 연봉 조정 신청까지 냈지만 결국 구단 제시액에 사인했다.

삼성이 제시한 금액은 구단 연봉상한 총액(샐러리캡)을 모두 소진한 액수였고, 주선수는 연봉 조정 신청을 해도 실익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결국 팀내 최고 대우를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주선수의 연봉 1억7천5백만원은 지난해 1억2천6백만원보다 무려 38.9% 인상된 액수다. 신세기의 문경은과 맞트레이드돼 새로운 삼성의 간판으로 등장한 우지원(28)보다 5백만원이나 많다.

주선수는 "마음에 차지 않는 액수다. 그러나 일단 팀내 최고연봉자가 된데 만족하겠다" 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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