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 '바이콜' 국내서도 판매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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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코리아는 미국에서 31명을 사망케 한 근육세포 파괴 증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혈압강하제 `바이콜(한국 상품명.바이콜-리포바이)'에 대해 한국 내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바이엘 본사로부터 바이콜에 대한 판매 중지를 통보받았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콜 복용에 따른 별다른 부작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회수 여부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코리아측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바이콜의 판매를 중단한 뒤 약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바이콜을 젬피브로질(gemfibrozil)이라는 다른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미 고지된 사항"이라며 "하지만 얼마나 많은 병원과 약국 등에서 2가지 약을 함께 처방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바이콜에 대한 국내 허가.생산권은 파마시아코리아측에서 가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 회사로부터 바이콜의 판매 및 회수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일단 미국에서 바이콜의 문제점이 인정된 만큼 오늘 중으로 의사와 약사들에게 고지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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