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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종주국 ‘지스타’서 스마트한 미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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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온라인 게임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K팝 못지않게 해외에서 각광받는 한류 문화콘텐트다. 게임 수출은 지난해 23억7807만 달러(약 2조5942억원)로 전년 대비 48.1% 성장했다. 이 중 온라인 게임 비중은 96%. 한국이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런 게임강국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제 8회 ‘지스타(G-STAR) 2012’가 8~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31개국 434개사가 참가한다. 세계 3대 게임전시회로 꼽히는 도쿄게임쇼(올해 19개국, 209개사)보다 많다. 올해부터는 정부가 손을 떼고 게임회사들의 모임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한다. 명실상부한 국제게임전시회로의 비상을 진두지휘하는 최관호(41·사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지난달 29일 만났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최 회장은 현재 네오위즈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대표를 맡고 있다.

 - 지스타가 올해부터 민간 주도로 열리는데.

 “게임업계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진행한다는 점에게 이전보다 의미가 크다.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 등 해외 게임전시회는 민간 주도로 열린다. ”

 - 정부 주도 때와 달라지는 점은.

 “지금까지 외형적 성장에 큰 축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고객만족도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내실을 다진다는 의미다. 특히 B2C 전시장의 휴게 공간과 이동동선의 넓이 등 관람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또 B2B 전용관이 생겨 국내외 바이어의 비즈니스 공간이 전년에 비해 3배쯤 커졌다. ‘지스타 토크콘서트’, ‘지스타 투자마켓’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 지스타가 매년 성장하는 비결은.

 “첫째,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 역량이 뛰어난 한국에서 열리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이 온라인·모바일게임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기반이 탄탄한 우리나라 게임을 해외에 소개하는 무대로 성장해왔다. 둘째,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보여주는 선도시장의 위치를 선점했다. 셋째로, 해외 전시회는 산업 중심, 전시콘텐트 위주지만 지스타는 ‘e스포츠’ 등 게임문화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게임산업과 문화를 아우른다.”

 - 앞으로 겨냥하는 방향은.

 “ 스마트폰게임 등 새로운 트렌드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선도하는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성장시킬 생각이다.”

 - 업계의 노력에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나쁜데.

 “옛날에는 비디오를 ‘호환마마’보다 무섭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익숙해지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 시간이 필요하다. 또 영화의 경우 관객이 100만 명, 1000만 명 돌파했다고 하면 다들 ‘멋지다’고 한다. 게임도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나오면 인식이 바뀔 것이다.”

글=권오용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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