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세계선수권 불운 떨친 세단뛰기 에드워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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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세단뛰기 최강을 말하는데 조나단 에드워즈(영국)의 이름을 꺼내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세계기록(18m29) 보유자이자 시드니올림픽 우승자인 에드워즈는 7일(한국시간)에야 이 말을 실제로 증명할 수 있었다.

지난 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래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잇단 불운으로 금메달을 놓쳤던 에드워즈가 새천년 첫 대회에서 우승, 6년만에 정상에 복귀한 것. 이날 17m92의 올시즌 최고기록으로 1위에 오른 에드워즈는 이전 두 대회에서는 번번이 의외의 복병을 만나 금메달 꿈이 좌절됐었다.

97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쿠바의 노장 요엘비 쿠에사다가 자신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17m85로 에드워즈(17m69)를 2위로 밀어냈고 99년 세비야대회에서는 찰스프리에덱(독일)이 에드워즈의 꿈을 꺾었었다.

이제는 35세의 노장이 된 에드워즈는 "여전히 이렇게 멀리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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