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드름, 사무실에서 악화된다

중앙일보

입력

20~30대의 성인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스트레스, 음주, 흡연, 내부 장기의 건강상태 등 여러 지 원인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명 ‘오피스 여드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이는 직장인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무실의 환경적인 요인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는 뜻이다. 천안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여드름은 청결과 직결되어 있는 질병인데 사무실의 집기들의 청결상태나 사무실 공기의 습도나 환경이 열악해 여드름이 심해지기 쉽다”고 말한다.

실제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이 다양한 형태의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사무실 책상과 키보드, 마우스 등이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더욱 세균이 많고 청결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 특히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의 경우 세균이 화장실 변기 손잡이보다 무려 18배 이상이라고 한다. 장시간 사용시 열이 발생하는 핸드폰이나 키보드 등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업무 중 무심결에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제대로 세척할 수 없어 방치한 휴대전화를 얼굴에 접촉하게 되면 세균 접촉으로 인한 여드름과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직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성인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기 중 미세먼지가 많은 사무실에서는 자주 환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책상, 키보드, 전화기 등 손이 많이 가는 도구들은 항균티슈나 알코올 솜을 이용해 자주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ㅎ한의원 하동석 원장은 “세균 번식에 의해 갑작스럽게 생기는 여드름은 처음에는 세균이 접촉했던 부위에 생겼다가 점점 더 넓은 부위로 번져갈 수 있으므로 조기에 관리를 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세균에 의해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면 주변 피부는 붉게 부풀어 오르고 피지가 곪아 고름이 생기고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깊은 여드름흉터나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직장인들이 하루 중 집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이 바로 사무실이다. 사무실의 환경이 건강과 피부상태를 좌우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사무실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환기를 해주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가습기를 사용하고 자주 손이 닿는 부위는 항균 티슈를 사용하여 닦아주는 등 주변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한 때이다.

성인 여드름, 식습관과 내부 장기의 건강상태에 유의하고 주변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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