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초기 인류와 판이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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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중의 하나인 네안데르탈인은 고대화석에서 추출된 두개골을 바탕으로 완성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분석결과 초기 인류와는 판이한 형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스위스과학자들이 밝혔다.

취리히 대학의 신경생물학자인 크리스토프 졸리코퍼는 컴퓨터 과학자, 인류학자들과 공동으로 12만5천년에서 4만년전까지 유럽,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화석 16개에서 추출된 두개골의 실체에 근접한 가상모델을 완성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1일 전했다.

졸리코퍼는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및 현대인류의 두개골 형상을 비교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은 유아시절의 독특한 구조가 일생동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인류가 서로 공존했으며 결합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류의 조상이었다고 하기에는 유전적으로 너무 구분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졸리코퍼는 "유전자 분석자료와 더불어 생각해볼때 최소한 50만년전에는 서로다른 종(種)이 실재했었다고 보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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