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산업 3개월간 25만명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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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불황으로 인해 지난 3개월간 세계 통신업계 종사자의 25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29일 보도했다.

F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통신산업의 감원 규모는 반도체 업체등 관련부품 생산업체 종사자 5만4천명을 포함해 모두 29만3천명에 이르고 잇다.

특히 최근들어 가장 감원규모가 컸던 부문은 알카텔. JDS유니페이즈 등 미국 및 유럽의 통신장비 생산업체들로, 애널리스트들은 감원사태가 향후 수년간 관련시장의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산업체들은 공식적으로는 올하반기 전망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각 업체들이 장기 생산능력을 50%까지 줄이기로 한 것은 비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감원사태가 가속화될 경우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소비지출이 줄어 들게돼 미국과 유럽경제를 경기후퇴로 몰고갈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일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는 영국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현행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ECB가 3분기내에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영국은행도 이에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FT는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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