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서프 또 금 추가 '5관왕'

중앙일보

입력

호주의 '인간 어뢰' 이언 서프(19)가 남자자유형 8백m 계영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5관왕에 올랐다.

서프가 포함된 호주팀은 27일 마린메세 수영장에서 벌어진 8백m 계영 결승에서 7분4초66을 기록,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호주팀이 세웠던 7분07초05를 깨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서프는 이로써 자유형 2백.4백.8백m, 4백m 계영에 이어 8백m 계영마저 석권하며 5관왕에 올랐고, 금메달을 딴 5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진기록을 세웠다. 2백m 지점부터 선두에 나선 호주팀은 4백m 지점부터는 2위 이탈리아팀에 4초 차의 리드를 유지했고, 도착 지점에서는 무려 6초 이상 앞섰다. 서프는 윌리엄 커비에 이어 마지막 영자로 나섰다.

호주는 금메달 5개를 따내는 서프의 맹활약에 힘입어 모두 40개의 금메달이 걸린 경영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내 수영 최강국 미국(8개)에 금메달 수에서 불과 1개 차로 따라붙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로 14개의 미국에 완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서프는 그러나 이날 벌어진 자유형 1백m에서는 4위에 그쳐 7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서프는 28일 오후 마지막 경기인 4백m 혼계영에 출전, 6관왕에 도전한다.

다이빙에서는 중국의 독주가 눈부시다. 금메달 10개 중 7개가 결정된 26일까지 중국은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4종목 등 모두 5개를 따내 러시아.캐나다(각 1개)를 압도했다.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원영(바다에서 하는 장거리 수영)에서는 이탈리아가 여자 5㎞, 25㎞ 두 종목에서 우승한 비올라 발리 등 금메달 3개를 땄고 러시아(2개)와 독일(1개)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7일 심민지(대전체고)가 여자배영 1백m에 출전했으나 1분4초67로 전체 42명 중 22위에 그쳐 예선탈락했고, 남자접영 50m에 출전한 김민석(한진중공업)도 25초09로 72명 중 3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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