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독도 스타일'… 처음엔 웃다가 마지막엔 '울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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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캡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이지만 이토록 뭉클한 것은 없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공개된 '독도 스타일'이 네티즌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했다.

독도의 날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대한제국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어제 하루동안 인터넷 상에선 독도와 관련된 많은 게시물이 올라왔고 트위터에선 독도 알리기 리트윗 운동도 일었다.

그 중 네티즌의 인기를 얻은 것이 바로 '독도 스타일'이다. 독도 경비대가 직접 출연한 이 영상은 독도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여느 패러디 영상과 마찬가지로 '강남스타일' 특유의 안무와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가 눈에 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뒤로 보이는 독도 풍경이다. 또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말춤을 추는 모습은 흐뭇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상은 패러디로 끝나지 않는다. 노래가 끝난 후 이어진 에필로그가 포인트였다. 아름다운 독도와 그 곳을 지키는 경비대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리고 '우리는 믿습니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르듯 대한민국은 독도에서 시작한다는 것을'이란 자막이 네티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군인의 위엄을 버리고 독도 사랑을 코믹하게 표현한 경비대지만 마지막엔 다시 독도를 지키는 든든한 장병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신나게 웃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한 이유는 그래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강남스타일'이라 하면 그저 웃기기만 했는데, 이 패러디 영상은 눈물이 난다" "지금껏 공개된 패러디 영상 중에 최고!" "열심히 웃다가 에필로그에서 울음이 터졌습니다" "독도 경비대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독도 경비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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