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표면에 물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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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에 상당한 양의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의 브라운 대학 연구팀은 26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화성 탐사선인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촬영한 지형 사진을 분석한 결과 울퉁불퉁한 토양이 산재해 있는 물결 모양의 언덕이 동토(凍土)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지형이 극지방에서 멀리 떨어진 중위도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약 10만년전 빙하기 동안 생성된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대학의 과학자 블루스 자코스키는 "이것은 흥미로운 결과"라며 "화성 표면이 실질적인 저수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가한 존 머스타드 교수는 그러나 영구 동토층의 생성과 소멸 기간에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머스타드 교수는 빙하기 동안 수증기가 기공(氣孔)이 있는 토양에 침투해 토양을 굳게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만㎦의 물이 화성 표면에서 얼어붙었을 것이며 이는 화성 전체를 40cm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추산했다.

이밖에 스페인의 콤플루텐세 대학 하비에르 루이스 연구팀은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도 얼음층 아래에 액체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제까지 칼리스토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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