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가장 무서운 적, 저체온증 … 방풍·방수 재킷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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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액티브는 안 입은 듯 가볍고 투습성이 극대화되어 고강도 활동에 적합한 재킷이다. 특히 트레일 러닝, 산악 자전거 등 고강도 아웃도어 매니어들에게 인기가 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사회에서의 정형화된 내가 아닌 온전한 나를 만나러, 사람들은 산으로 향한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배경 삼아, 이번 주말엔 산으로 가자.

◆가벼운 등산에서도 저체온증 주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오르는 일반적인 등산길이라도, 안전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만일의 사고에 대비 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북한산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사계절 중 가을철에 가장 많았다. 한국산악회 산악수련원 등산학교 김진환 강사는 “준비 없이 오른 산에서 사고가 많은 만큼, 안전 장비는 생명줄과 같이 여겨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산은 평지보다 훨씬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산의 고도에 따라 기온이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기상변화가 크고 예측할 수 없다. 해발 100m 높아질 때마다 0.6도씩 기온이 저하되고 초속 1m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1.6도씩 저하된다. 이때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체온증은 나른해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느려지며, 체온이 27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약 30~40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증상이다. 김진환씨는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는 방수, 방풍, 투습이 동시에 작용하는 기능성 재킷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강도 트레일 러닝엔 쾌적함이 우선

몸을 움직여서 잡념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천천히 오르는 등산이 아닌 트레일 러닝을 선택해보자. 트레일 러너 안병식씨는 “익숙지 않은 트레일 러닝을 무작정 시작했다가는 몇 날 며칠 온몸의 근육통으로 누워만 있어야 할지도 모르니 시작 전 스트레칭은 필수”라고 말했다. 뛰다 보면 자갈이나 바위 등 울퉁불퉁한 지면, 튀어나온 나뭇가지와 벌레 등 다양한 장애물을 만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도 잊지 말 것. 그는 “산과 들을 뛰어야 하는 트레일 러닝은 엄청난 체력이 필요한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일반 등산보다 운동량이 훨씬 많다. 달리는 도중에는 땀이 끊임없이 나기 때문에 이를 바로바로 배출해 주는 투습성이 뛰어난 재킷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계속 달려야 하므로 최대한 가볍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완벽한 방수, 방풍 기능도 갖추어야 한다. 안 입은 듯 가볍고 투습성이 극대화되어 고강도 활동에 적합한 ‘고어텍스 액티브’는 트레일 러닝, 산악 자전거 등 고강도 아웃도어 매니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전문가들에게 안전장비는 필수

며칠간 세상과 떨어져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종주산행도 좋은 방법이다. 잠을 자지 않고 며칠간 계속 산을 오르다 보면 무슨 걱정이 있었는지도 쉽게 잊혀진다. 험하고 숲에 싸인 어두운 길을 변화무쌍한 기후에 맞서 몇 시간씩 올라야 하는 종주산행은 체력분배가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4:3:3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대한산악연맹 윤대표씨는 “체력을 올라가는 길에 40%, 내려가는 길에 30%를 쓰고 하산 후에도 30%는 남아 있도록 배분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는 최악의 상황에서 생명을 지켜주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완벽한 방수, 방풍에 내구성과 투습성이 가장 뛰어난 원단으로 제작된 ‘고어텍스 프로’는 계속되는 극한의 기상조건에서도, 바위에 쓸려도 긁히지 않는 내구성과 뛰어난 투습성으로 안전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켜준다”고 강조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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