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특소세 인하, 가전업계 `특수'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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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달 1일부터 벽걸이형 TV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의 특별소비세를 대폭 인하키로 하자, 가전업계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본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있는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곧 있을 디지털방송 개국과 월드컵, 올림픽 등 `이벤트성 호재''가 잇따라예고돼있는 터라 전례없는 `가전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잔뜩 부푼 표정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PDP TV시장의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약 70만대, 국내시장 규모는 6만6천대 수준으로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단계다. 그러나 대형화와 고화질의 `특장''을 갖춘 PDP TV 시장은 2005년께 세계시장 730만대,내수시장 28만대로 급성장할 것이란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조치로 PDP TV에 붙는 특소세가 현행 15%에서 2005년 7월까지 1.5%로 낮아질 경우 소비자 가격은 20% 가까이 인하돼 내수시장은 21% 가량 늘어날 것이란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경우 특소세가 내수확장의 발목을 잡아왔던게 사실"이라며 "이번 조치로 내수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개발업체로서도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업계간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앞두고 있는 터라 업계는 원가절감과 가격인하 등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 업체는 후지쓰, 히타치, 마쓰시다, 소니,도시바 등이 이미 시장을 주도해가기 시작했으며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3사도 국내외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60인치와 63인치 PDP TV 등을 개발, 일본 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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