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 헤프너와 금발미녀들은 뭘하며 살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미국나이로 75세의 노인과 그를 둘러싼 7명의 금발미녀들. 다름 아닌 플레이보이의 창업자 휴 헤프너가 자신의 저택에 동거하는 7명의 젊디젊은 여자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다.

우리 나라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물론 낮에만, 밤에는 온갖 종류의 술집에서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고 듣고 있음) 퇴폐적인 행동을 공개적으로 해대고 있는 이들 젊은 여성들은 과연 어떤 여자들이며 뭘 하고 지낼까.

헤프너야 자신의 잡지 그대로 평생을 '플레이보이'로 살고 있어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적게는 18세, 많아야 28세에 불과한 이들 금발 미녀(사실 이중 세명이상은 염색한 머리다)들은 도대체 할아버지뻘의 헤프너와 어떤 생활을 하길래 항상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을까.

최근에 슬쩍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시간표는 몸을 가꾸고 끊임없이 몰려드는 헐리우드 스타들과 흥청거리는 파티를 하며 가끔 나이트클럽을 가는 것으로 꽉 채워져있다.

헤프너의 공식 여자친구 7명은 2살된 딸의 엄마 티나 조단(28)과 스테파니 하인리히, 티파니 할러데이, 킴벌리 스테인필드, 데일린 커티스, 미첼 윈체스터, 레지나 로렌 등이다.

이가운데 로렌은 최근 저택에서 방을 빼 떠났고 윈체스터는 가끔씩 맨션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헤프너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하루일과는 헬스클럽에서 몸매를 가꾸는 것으로 시작해 점심을 먹은 뒤 12시부터 오후5시까지는 보통 맛사지를 받는다고 한다.

맛사지가 끝나고 샤워를 하고 나면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인 밤시간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유한부인 같은 생활을 즐기고 있는 금발미인들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 있는데 그것이 대부분 밤에 집중돼있다.
화요일 밤에는 헤프너가 친구들(대부분 헐리우드 스타)을 초대해 벌이는 흥청망청 파티에 반드시 참가해 스타들과 어울려야 하며 수요일에는 헤프너가 포커를 끝내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나이트클럽에 가야 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헤프너가 상영하는 클래식 영화(스팅같은 것)를 보고 일요일에는 수영장에서 열리는 Fun in the Sun 이라는 또다른 퇴폐 파티를 즐겁게 하는 것이 임무다.

최근 헤프너가 가장 총애(?)하는 여자친구는 조단. 조단은 "1주일에 5일정도는 방을 같이 쓴다"며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조단은 LA 부근의 선셋 불러버드라는 나이트 클럽에서 헤프너를 처음 만나 파티에 초대된 뒤 얼마 안가 공식적인 여자친구로 등록했다.

다른 여성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다니던 학교, 직장을 그만두고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짐을 싸 들어왔다.

할러데이는 샌디에고 주립대를 다니다 지난해 9월 합류했고 로렌은 라스 베가스에서 데이 트레이더로 일하다 발탁됐으며 데일린 커티스는 보험회사를 관두고 헤프너 곁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프너가 이러한 여자친구 군단을 거느리게 된 것은 사실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다.

맨주먹으로 일어나 플레이보이라는 대기업(현재 자산이 3억불)을 일궈낸 헤프너는 80년대 초반 미국사회에 보수주의가 몰아칠 무렵 사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건강까지 위협받았다.

이때 만난 킴벌리 콘라드와 결혼한 헤프너는 두 아이까지 놓고 잘 살다 98년 갑자기 이혼한 뒤부터 여자친구 만들기를 시작했다.

헤프너는 처음 샌디와 맨디 벤틀리라는 쌍둥이 금발 미인을 양쪽에 끼고 나다니다 이들과 결별한 뒤 계속해서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른 것.

아무리 내놓은 헤프너라지만 이러한 '엽색행각'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상당하다.

헐리우드의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헤프너가 7중명중 1명정도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같이 7명의 여자친구를 동행하는 것은 대중에 어떤 이미지를 팔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아무도 20대 여자와 75세 남자가 어울리는 것을 매력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금 헤프너의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으니 그만 물려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