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단기유동성 위험 한국엔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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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가 아르헨티나와 달리 단기적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부채는 아르헨티나와 달리 민간 부문에 집중돼 있고,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유동성 위기를 겪진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전체 부채규모가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으로 외환위기 때보다 줄지 않았다" 면서 "이같은 과도한 부채는 한국 경제를 경기침체에 취약하게 만들고 유동성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소화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대규모 기업부채와 잠재부실기업의 존재, 정부부채 증가 등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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