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계좌통합관리 시스템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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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가 만든 계좌통합관리 시스템이 외국계 은행으로 수출된다.

금융종합솔루션 업체인 핑거(주)는 24일 자사의 계좌통합관리 시스템인 '마이핑거' 를 대만의 금융그룹인 쿠스그룹에 납품하는 계약이 이달 말쯤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핑거측에 따르면 쿠스그룹은 한국에서 마이핑거를 납품받아 금융계열사인 대만의 차이나트러스트뱅크와 홍콩 KGI증권에 설치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KGI증권은 홍콩의 다른 금융기관에 마이핑거를 보급하기 위한 판매대행 계약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조건은 일단 쿠스그룹으로부터 1백만달러를 투자형식으로 받고 차이나트러스트와 KGI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마이핑거를 다운받아 설치할 때마다 고객 1인당 30홍콩달러(약 5천원)를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통합관리 시스템이란 은행.보험.증권 등 여러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모든 금융계좌를 인터넷을 통해 한 화면에서 띄워 계좌조회.이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섰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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