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3개 문화관광축제 선정, 집중 육성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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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영국 에딘버러 축제, 프랑스 아비뇽 축제 등과 같이 세계적 명성을 지닌 문화관광축제가 집중 육성된다.

또 금강산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계코스 개발 및 남북관광교류센터 건립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23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각 부처 장관 및 시.도지사, 업계대표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문화부는 전국 각 지역 30개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인삼, 도자기, 태권도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소재를 활용한 2-3개 축제를 선정, 오는 2005년까지 이를 국제적인 관광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여행상품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우수여행상품인증제도'를 도입, 국내에서 판매중인 여행상품 가운데 독창성, 교육성 등이 뛰어난 상품에 국가인증 부여 및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서는 남북을 잇는 다양한 연계코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비, 오는 2003년까지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에 관광안내 서비스를 위한 `남북관광교류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또 해외여행객의 국내 쇼핑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내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문제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관광숙박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추진 방침이 확정됐던 경기도 고양 관광숙박문화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중 세부계획 수립 및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 오는 2007년 1차 완공할 계획이라고 문화부는 밝혔다.

문화부는 이와함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가세 환급제도 확대 ▶국민관광상품권 이용 활성화 ▶휴가분산제 확대 실시 ▶농.산.어촌 체험관광 프로그램 활성화등 관광활성화 방안도 아울러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제도 도입 ▶한-일 지방도시간 직항노선 증설 ▶크루즈선박에 대한 항만이용료 감면 등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12개 지원대책과 오는 9월서울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관광기구(WTO) 총회에 대한 준비 상황등을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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