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소재도 ‘경주차’ 느낌이 물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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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공식 계측업체 에독스는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WRC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WRC(월드랠리챔피언십)는 F1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자동차 경주다. 그런데 성격은 극과 극이다. F1은 정교하고 깐깐하다. 한 치의 오차없이 운영된다. 가령 단 몇 초 만에 타이어를 갈고 연료를 채운다. 심지어 트랙도 지정된 소재만 써야 한다. 반면 WRC는 지극히 원초적이다. 아스팔트와 비포장, 마르고 젖은 노면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관중석도 따로 없다.

 WRC는 지난 7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금껏 명맥을 잇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레이스로 손꼽힌다. WRC의 공식 시간계측 업체는 에독스다. 1884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시계 브랜드다. 에독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시간’을 뜻한다. 에독스가 ‘WRC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WRC를 통해 역사에 이름을 남긴 남성에게 바치는 헌사다.

 이 시계의 테마는 ‘경주차’다. 기계 특유의 정교한 느낌이 물씬 난다. 1000개에 달하는 부품은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와 결합돼 180°까지 회전한다. 두 개의 작은 원반을 품은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은 경주차의 계기판을 쏙 빼닮았다. 돌기처럼 튀어나온 버튼은 경주차의 시동 스위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용두엔 기어의 톱니처럼 정교한 돌기를 새겼다.

 세 개의 버튼은 왼손에 찬 상태에서 오른손 엄지로 꾹 누르기 좋게 전부 왼쪽에 달렸다. 지름 45㎜의 다이얼(눈금이 그려진 밑바탕)은 카본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가볍고 단단해 경주차가 즐겨 쓰는 소재다. 손목을 감쌀 스트랩엔 위트를 담았다. 소재와 디자인 모두 타이어를 재현했다. 에독스 ‘WRC 크로노그래프’는 큼직한 날짜 창, 크로노그래프(시간 기록), 타키미터(속도 측정) 등의 기능을 갖췄다. 다이얼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이 제품은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기어코리아에서 MC 김진표가 착용하기도 했다. 가격은 195만원. 에독스 ‘WRC 크로노그래프’는 스위스 정통 명품시계 편집 스토어 ‘더 와치스’의 전국 매장 및 온라인 홈페이지(www.thewatches.co.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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