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계획대로 26일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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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추적장비를 실은 제주해경 경비함정 3002함이 22일 오전 제주항에서 필리핀 동쪽 공해상을 향해 출항하고 있다. 이동식 원격자료 수신장비를 탑재한 이 함정은 나로호 발사체가 위성과 분리된 뒤 떨어지는 낙하물을 추적하게 된다. [사진 제주해양경찰서]

정부는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를 계획대로 26일에 발사하기로 했다. 다만 발사예정시간에 비가 많이 오면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상청에서 26일 전남 해안에 비가 올 것으로 주간예보를 했으나 신뢰도가 낮아 발사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26일 발사를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만약 발사 시간대에 비가 오는 것이 확실해지면 연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로호 발사 여부와 시간은 발사 시간대의 기상 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26일 오후 1시30분쯤 최종 발표된다. 발사 가능 기간은 26~31일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현재 1, 2단 로켓의 조립·점검과 발사대로 이송할 준비를 모두 끝냈다. 나로호는 24일 발사대에 세워지며 25일 발사 리허설을 한다. 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의 비행정보를 수집할 이동형 원격자료 수신 장비를 탑재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00T급 경비함정(3002함)이 22일 오전 제주항을 떠났다. 목적지는 필리핀 동쪽 600㎞ 공해상이다. 3002함은 나로호를 추적하고 비행 상태를 레이더로 원격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해당 함정에 나로호 발사체의 자료 수집에 필요한 장비와 이를 운용할 4명의 연구원을 배치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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