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새 심볼은 아름드리 나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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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포신도시(충남 홍성·예산) 이전을 두 달가량 앞둔 충남도의 새 얼굴인 CI(상징체계)가 바뀌었다. 새로운 CI는 내년 1월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 시대 개막을 앞두고 충남도의 새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었다.

 충남도는 22일 오전 도청 정문 광장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이준우 도의회 의장, 유관기관·시민사회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 충남CI’를 선포하고 공식 사용에 들어갔다. 충남의 새 비전을 담은 뉴 충남CI는 심벌마크·슬로건·캐릭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의 역사·문화, 정책·전략적 특성 분석과 도민 인식 조사, 국민 선호도 조사 등을 토대로 마련됐다.

충남도 새 캐릭터 충청이와 충나미.

 심벌마크는 아름드리나무를 형상화했다. 아름드리나무는 예부터 이웃 간 정(情)·예(禮)를 나누던 장소로 화합과 공생, 풍요와 평안, 행복과 미래, 믿음과 소통을 상징한다. 조상이 아름드리나무 아래 모여 소통했던 것처럼 도민과 소통하며 ‘행복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나무를 이루는 각각의 잎은 도민들의 상생과 화합, 소통을 의미하는 말풍선을 조형화한 것으로 충남인의 평화와 행복, 여유와 온화함을 뜻한다. 파란 나뭇잎은 성실과 믿음·희망, 빨간 잎은 여유와 나눔·사랑, 주황은 에너지, 보라는 고귀함, 녹색은 생명과 희망을 상징한다. 회색 나무줄기는 나뭇잎의 색을 혼합하면 무채색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도민의 소리를 공평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도의 의지를 나타낸다. 회색은 공평함과 공정함을 의미한다.

 전국 공모로 마련한 슬로건 ‘행복충만, 충남’은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여유, 정감 넘치는 충남을 기원하는 마음을 함축하고 있다. 캐릭터는 ‘충청남도’의 지역 명칭을 따 ‘충청이’란 이름의 남자 어린이와 ‘충나미’란 이름의 여자 어린이를 친근한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충청이는 백제 금동대향로 이미지를 조형화했으며, 충나미는 백제 왕비의 금제관 이미지를 활용했다.

 선포식에 참석한 이강훈(52·충남 논산시 연무읍)씨는 “내포시로 이전해 서해안시대를 주도할 충남도의 상징물을 소통과 화합 등 인간 중심으로 정한 것에서 사회적 약자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도정의 의지가 느껴진다”며 “도민의 화합을 바탕으로 충남이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공식 사용되는 새 CI는 내포신도시 도청 신청사 메인 사인 등 각종 사인물과 공문서 등 각종 서류, 비품류, 오프·온라인 홍보물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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