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와 테크놀러지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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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는 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하는 필수 구성 요소 중 하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느린 장치이기도 하다. 하드디스크보다 더 느린 FDD나 CDROM 드라이브가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장치들은 필수 구성 요소라고 볼 수 없다. FDD나 CDROM 드라이브가 없는 PC는 있을 수 있어도 이제 하드디스크가 없는 PC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실제로 하드디스크의 읽기/쓰기 속도는 메모리에 비해 수백만 배 느리고, 이러한 느린 속도는 컴퓨터의 성능을 제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 때문에 빠른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면 경우에 따라 컴퓨터의 성능을 몇 배 향상시킬 수도 있다.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의 Seek Time과 RPM이다. (하드디스크의 속도 결정 요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는 필자의 하드디스크 속도 대결(http://www.pcbee.co.kr/review/bench/read.html?num=655&lkind=3&page=1)이라는 벤치마크를 먼저 읽어주셨으면 한다.)


하드디스크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그런데 Seek Time은 RPM에 반비례하여 낮아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일반적으로는 RPM을 높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속도 향상의 지름길이다. 그런데 RPM을 높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RPM을 높일수록 진동과 소음, 열이 증가하여 디스크의 안정적인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의 RPM 향상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업체는 역시 Seagate를 꼽을 수 있다. Seagate는 Elite 시리즈로 5400RPM 제품을 최초로 출시하였고, Barracuda 시리즈로 역시 최초의 7200RPM 제품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10000RPM, 15000RPM급에서도 Cheetah 시리즈와 Cheetah X15 제품의 발표로 세계 최고속 제품의 도입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였다. 그 뒤로 올해들어 IBM과 Fujitsu가 15000RPM 제품을 선보이며 Seagate를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시게이트 치타 하드디스크-초고속하드디스크의 대명사이다

이성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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