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반도 시설물 고공서 촬영 무인정찰기 개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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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청은 한반도를 포함한 주변국의 민감한 시설들을 고공에서 촬영할 수 있는 무인 정찰기를 개발하기 위해 2003년도 예산에 2억6천만엔 규모의 연구비를 책정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지구를 선회하는 정찰위성이 1일 1회 목표물 촬영이 가능한데 반해 무인정찰기는 36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하다.

신문은 "이 체공형(滯空型) 무인기는 타국의 군사시설을 계속해 관측하거나 해상의 공작선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20㎞ 이상의 고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지대공 미사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체공형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아프가니스탄 공격 때 투입한 바 있다.

일본은 2007년까지 총 19억엔(약 1백90억원)을 들여 무인 정찰기 개발 및 배치에 필요한 기술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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