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노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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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호 35면

한양 도성 성곽길 순례에 나섰습니다.
낙산에 올라 이화동 벽화마을로 내려오는 길가,
붉게 물든 담쟁이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철문 위로 담쟁이가 손을 내밀어 노크합니다.
“여보세요, 거기 안에 누구 없어요?”
마치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라는 듯이요.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조용철 기자의 포토에세이 ‘마음 풍경’은 세상의 모든 생명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 경이로운 삶의 의지에서 내일의 꿈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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