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감산돌입…美 유진공장 가동중단

하이닉스반도체가 감산에 돌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 위치한 반도체공장(HSMA)의 가동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이 기간 유진공장에 1억5천만 달러(2천억원 상당)를 투자, 첨단장비로 설비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간다고 하이닉스반도체는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0.22㎛급 64M SD램 생산시설이 0.16㎛급 256M SD램 시설로 전환돼 제품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번 가동중단으로 하이닉스의 전체 D램 웨이퍼 가공 생산물량의 16% 감축과 함께 64M D램 제품 생산량의 50%(7천200만개)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고 하이닉스는 밝혔다.

하이닉스는 "단기 현금흐름 개선효과와 함께 반도체 시장의 가격회복을 통한 영업손실이 감소하고 수익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제품 배합(ProductMix) 조정과 재고 물량 활용 등을 통해 고정거래선 등 주요 고객에 대한 제품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 기간 600명의 종업원들을 한시적으로 감축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현재 반도체업계의 공급 과잉을 고려할 때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생산을 단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며 단독으로 시장수급 상황을 전환시킬 수는 없으나 회사로서는 상당한 감산을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감산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생산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시장추이를 봐가며 모든 생산시설의 가동을 검토할 것은 계속 검토할것"이라고 말해 추가 감산 가능성을 열어뒀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