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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살포 놓고 … 남북 “원점타격” 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남한 내 일부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계획을 놓고 ‘원점(原點)타격’ 공방전이 벌어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삐라 살포 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 원점이자 물리적 타격 목표”라며 “(삐라 살포 예정 장소인)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그 사람들은 지난해에도 ‘삐라를 뿌리면 원점을 포격한다’고 위협 발언을 했다”며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 원점 지역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밝혔다. 탈북자단체 연합체로 16일 결성된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는 22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에 날려보낼 계획이다. 북민연 소속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그 시각 그 장소에서 삐라를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선 한 척이 이날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되돌아갔다. 군 관계자는 “오후 2시 22분 북한 어선이 연평도 서북방 서해 NLL을 0.74㎞ 침범했지만 네 차례 경고통신을 받고 3시6분 돌아갔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의 월선은 올 들어 10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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