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드스타전] 최동원· 선동열 대결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한 자리에 모인 추억의 스타들.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전야제 올드스타전이 16일 잠실구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해태.MBC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한라팀과 롯데.삼성 출신 위주로 구성된 백두팀이 펼친 이날 대결은 14년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선동열(한라.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과 최동원(백두.한화 코치)의 어깨대결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대 전적 1승1무1패에 또 한차례 무승부를 보탰다.

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대 타자인 백인천(전 삼성 감독)은 한라팀 지명타자로 나와 1회초 백두팀의 두번째 투수 김시진(현대 코치)에게서 안타를 뽑아냈다.

한라팀 김재박(현대 감독) 역시 빨랫줄 송구로 녹슬지 않은 어깨를 과시했다.

한라팀의 이순철(LG코치)은 5회초 상대 투수 장호연(삼성 2군코치)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 팀에 2 - 1 승리를 안겼고 유효표 47표를 모두 획득,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경기에 앞서 벌어진 홈런레이스에서는 3개씩을 때린 신경식(전 OB)이 이광은(전 LG감독)과 서든데스 방식으로 진행된 결승에서 선제 홈런을 쳐 홈런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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