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포털업계는 군웅할거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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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계는 특정 업체가 시장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지 않고 있으며 3~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넷밸류코리아(http://kr.netvalue.com)가 16일 발표한 `와이드 앵글 솔루션''(Wide Angle So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상위 5개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전체 인터넷 이용 시간(duration)의 25% 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의 50%선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야후, MSN 등 다국적업체들을 포함한 업체들이 아시아 각국에서 극심한 경쟁 상태에 있음을 나타낸다고 넷밸류측은 분석했다.

넷밸류는 이어서 "상위 10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각국 네티즌이 인터넷에 머무른 시간의 1%도 채 점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상황은 미국 시장에 비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포털업계의 이같은 상황에 대해 넷밸류측은 "각국 자생 업체들이 다국적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국에서는 상위 3개 업체인 다음, 네이버, 네오위즈 모두 자국 업체로 다국적 업체들이 가장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밸류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소수의 기업집단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나타낸다"며 "이를 위해 지금도 업체들 사이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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