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 강추!] 산림휴양·치유박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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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숲 속에 온 것 같아요. 12m 높이의 나무 위에 올라왔는데도 무섭지 않고 재미있어요.” (김성현·11·경기도 성남시)

도심 한복판이 숲으로 변했다. 18일 개막해 20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산림휴양·치유박람회 현장에서다.

이번 박람회는 산림청과 중앙일보가 함께 마련한 국내 최초의 ‘산’을 주제로 한 힐링 행사다. 산림청을 비롯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국립산림과학원·숲유치원협회 등 산림 관련 기관·단체가 대거 참여해 갖가지 숲 체험 행사를 벌인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 향이 발길을 붙든다. 전국에 식재하고 있는 자작나무·소나무·편백나무 등 2000여 그루의 나무를 활용한 전시 부스가 장관이다. 박람회의 관심 집중 코너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생물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숲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며 숲 속을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실제 숲 속 유치원이 박람회장에 들어왔다. 숲 의자와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 이용되는 대피소 등이 설치돼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숲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박람회장을 둘러보면서 숲이 생성되는 과정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숲을 인간의 생애주기처럼 유아기→청소년기→성인기로 나눠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부스에서는 현미경과 확대경으로 종자의 발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힐링을 주제로 한 강의와 세미나도 진행된다. 19일 열리는 한국산림치유포럼에서는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이자 세로토닌문화 이사장인 이시형 박사가 ‘허리둘레 5㎝ 줄이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다. 산림 치유가 건강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 이외에도 등산할 때 생길 수 있는 질환과 올바른 자세 교정법도 배울 수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차병원 등이 참여하는 대체의학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숲에서 채취한 다양한 식물을 배합·추출해 만든 향기요법, 벌침을 이용한 봉독요법을 소개한다. 색채치유와 미술치료 등도 체험할 수 있다. www.forestfair.co.kr 02-599-1582.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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