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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공 민영화 '두산'과 '효성' 2파전

중앙일보

입력

두산중공업과 효성중공업이 올해 말 민영화할 예정인 한전기공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산업자원부 및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기공의 1대주주(지분 51% 이상)입찰자격 심사를 통과한 8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1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두산·효성 두곳만이 응찰했다.

효성은 단독 참여했고,두산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WH)와 컨소시엄(두산 지분 77%·WH 23%)을 이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한전기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인 뒤 8월 말께 실시할 최종 입찰에서 맞붙게 됐다.

당초 한전기공 입찰에는 두산·효성 외에 LG·SK 및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프랑스의 프라마톤 등이 의향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이들 업체가 1차 입찰에 불참함으로써 낙찰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기공의 소수주주(지분 5∼49%)1차 입찰에도 6개의 입찰자격 획득 업체 중 스페코컨소시엄 등 4개사만 참여했다.

1984년 한전이 1백% 출자해 발전소 개·보수공사 전문업체로 설립한 한전기공은 지난해 기준으로 2천7백억원(부채 9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4천2백86억원의 매출과 3백9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한편 두산·WH컨소시엄과 효성은 한전기공과 함께 민영화를 추진중인 한전기술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이달 중 실시할 한전기술 1차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업체는 두 회사 및 한진중공업 등 5개사다.

차진용 기자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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