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 '창과 방패'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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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별들의 전쟁'인 올스타전이 3년만에 동군과 서군의 재격돌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매직과 드림리그로 나뉘어 열리던 올스타전은 올시즌 단일리그로 복귀하면서 다시 동군과 서군의 대결로 돌아왔다.

올해 올스타전은 막강한 거포들을 앞세운 동군의 '창'과 특급 투수들이 즐비한 서군의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올스타전에 앞서 16일에는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전야제가 펼쳐진다.

특히 출범 2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올드 올스타전은 올드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와 경품을 준비, 한국 프로야구가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

◇전야제

어느해보다 독특하고 풍성한 행사가 가득하다.

16일 오후 4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O-X' 퀴즈대결과 공 멀리 던지기 등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뒤 올드 스타들의 홈런레이스가 펼쳐진다.

이어서 선동열과 한대화의 자존심을 건 6년만의 투타 대결이 벌어지고 오후 6시30분 마침내 전야제의 `백미'인 올드 올스타전의 막이 오른다.

올드 올스타전에서는 한국 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투수들인 선동열-최동원의선발 맞대결이 이뤄지고 김성한, 김재박, 김봉연 등 과거 방망이 한자루로 그라운드를 호령했던 스타들의 변모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올스타전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펼쳐질 동군과 서군의 올스타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홈런 1∼3위인 이승엽(삼성), 호세(롯데), 우즈(두산) 등이 주축이 된 동군(삼성 · 두산 · SK · 롯데)과 다승 1∼2위인 신윤호(LG), 마일영에 김수경, 임선동(이상 현대)등 마운드가 튼튼한 서군(현대 · 해태 · 한화 · LG)의 대결은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 동군은 호세와 우즈 외에 에레라, 브리또(이상 SK), 마르티네스(삼성)까지 5명의 용병이 대표로 선발된데 반해 서군은 데이비스(한화)가 출전을 고사하면서 순수 토종들로만 이뤄져 토종.용병 혼합팀-순수 토종팀의 대결 양상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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