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4%…경기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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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세계경제가 경기후퇴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3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비관적인 시각으로 유명한 로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올연초 3.5% 성장에서 최근 2.5%로 낮춘데 이어 또다시 2.4%성장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경기후퇴란 2분기 연속으로 경기축소를 나타낼 때를 말하지만 `세계적 경기후퇴'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2.5% 이하로 떨어질 때를 의미한다"며 "어떤 나라로 이같은 추세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경제성장 전망의 하향조정에 대해 아시아지역의 성장전망치가 당초 5.4%에서 5.0%로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하이테크업종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대미수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표명해온 로치는 "현재로서는 중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세계적인 경기후퇴에 있어 오아시스가 될 수 없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은 여전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으로 정치지도자들이 경제회생을 위한 발빠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엔화의 약세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또다시 평가절하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치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7%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까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아시아는 6.5%의 성장예측이 가능하나 역시 6%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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