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매각 난항…4번째도 유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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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이 잇따라 유찰돼 시장 민영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부는 1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4차 입찰에 등록한 업체들이 정해진 기한까지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이날 오전 11시 실시될 예정이던 입찰이 자동유찰됐다고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 매각에는 이 시장이 교통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 수산물의4 0%를 처리하는 규모 등으로 인해 대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까지 4차례 입찰마다 3-5개 군소업체들이 입찰등록을 한후 막판 입찰보증금을 내지않아 유찰돼 왔다.

농림부 관계자는 "2차례 이상 유찰이 됐을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매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차례 더 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라면서 "입찰예정가격은 감정가의 최고 20%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말 노량진수산시장의 토지및 건물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액을 1천750억원으로 감정했다.

이번 매각은 노량진수산㈜ 법인과 한냉이 소유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및 건물에 대해 일괄적으로 이뤄지며, 매각의 특수조건으로 수산물도매시장의 기능 유지와 노량진수산㈜ 직원의 고용승계가 명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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