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3년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남성용 피임약이 영국에서 개발 중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제약업체인 올가논사의 개발진은 18세에서 45세까지의 영국 남성 40명과 미국 및 유럽 남성 8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피임약의 효능을 실험하고 있다.
실험 결과는 내년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올가논사는 오는 2005년까지 시판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피임약은 정자 생산을 막는 호르몬인 에토게스트렐을 사용하며 팔의 피부 밑에 이식된 작은 관을 통해 투입되기 때문에 정제처럼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릴 염려가 없다.
에토게스트렐을 이용한 남성용 정제 피임약도 실험이 시작된 상태다.
남성용 피임약을 사용하는 남성들은 4~6주마다 한번씩 성욕을 유지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은 이 연구가 남성피임약의 실용화가 4~5년 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의 실험 결과로는 정자생산을 부작용없이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