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급증..부작용도 많아

중앙일보

입력

최근 선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불임치료로 인해 쌍둥이와 세쌍둥이 출산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 쌍둥이는 조산 및 체중미달 등 상당한 부작용으로 의료진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간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가 12일 보도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런 현상은 동시에 여러 개의 난자를 생성시키도록 하는배란촉진제 사용과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개 이상의 태아를 이식하는 시험관기법을 사용하는 의료진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열린 한 학술회의에 참석한 의료진들도 쌍둥이 이상의 임신이의료계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이 주간은 설명했다.

특히 이런 방식으로 태어나는 아기는 통상 조산 및 체중미달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임신부들에 대해서도 태아검진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이런 쌍둥이 출산은 아기의 신경체계에 이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세쌍둥이는 뇌성마비 가능성이 1명의 아기 출산할 때보다 20배나 높은 것으로조사됐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은 지난 1980년부터 97년 사이 쌍둥이 출산율이 무려 42%, 세쌍둥이 출산은 무려 370%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폴란드병원 소속의 야로슬라프 올레스추크는 이와 관련해 일부 국가들의 경우지금부터 앞으로 10년 간 전체 출산의 약 3분의1이 세쌍둥이일 가능성이 있다고내다봤다.

그는 이런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의료비용이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하고 있으나 우리는 해당 가족과 세쌍둥이의 심리사회학적 비용조차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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