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4일 후반기 첫 출격

중앙일보

입력

'올스타' 박찬호(28 · LA 다저스)가 14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등판, 후반기를 시작한다.

박찬호는 지난 6월 1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8승째를 올린 뒤 약 한달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 네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 · 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1패만을 떠안았을 뿐이다.

지난 4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1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박선수가 이번에도 그 행진을 이어간다면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애슬레틱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의 호조에 가려 2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제이슨 지암비 · 에릭 차베스 · 미겔 테하다 · 프랭크 메네치노 등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들이 기관총 타선을 이루고 있다.

더구나 상대 선발은 지난해 20승(6패)을 올린 에이스 팀 허슨(올해 9승5패)으로 다저스 타선이 무너뜨리기에는 힘겨운 투수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주무기로 큰 스윙을 해대는 다저스 타자들에게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박선수가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고 다저스가 3점 정도를 뽑아내야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올스타전보다 후반기 첫 등판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는 박선수는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8승5패, 방어율 2.80을 기록하고 있다. 17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서 고작 8승을 올렸으니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이제 남은 등판은 많아야 16번이다. 20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초반 연승 행진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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