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스포츠카 즐겨요"

중앙일보

입력

"스포츠카를 몰고 시속 1백마일(1백60㎞)로 달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코리아 3인방' 이 약속이나 한 듯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김미현(24 · KTF)과 박세리(24 · 삼성전자)는 각각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일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 경기 중 오른 손목을 다쳐 기권한 박지은(22)은 지난 2일 귀국, 서울 집에서 치료를 겸한 재충전을 하고 있다.

김선수는 투어를 중단하고 쉴 때마다 '애마' 인 스포츠카(BMW Z3)를 몰고 속도를 만끽한다. 신인왕에 오른 1999년 3만8천달러(약 4천9백만원)를 주고 구입한 스포츠카는 시속 1백60㎞를 가볍게 돌파한다. 김선수는 "슈퍼마켓이 있는 쇼핑몰에 가는 길밖에는 모르지만 한번 달리고 나면 기분전환이 된다" 고 했다. 김선수는 다음주에 벌어질 빅 애플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 9일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우승, 시즌 3승을 이룬 박세리도 올랜도 집으로 돌아가 사흘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푹 쉬었다.

박선수는 정신 집중을 위해 낚시도 배우고 톰 크리비 코치와 브리티시오픈을 위해 샷을 가다듬은 뒤 2주 후 막을 올리는 자이언츠 이글 클래식에 참가한 뒤 영국으로 갈 예정이다.

박지은은 12일 경기도 이포골프장에서 임진한 프로와 연습라운드를 했다. 서울에서 2주간 머물기로 했던 박선수는 일정을 바꿔 1주일 더 쉰 뒤 브리티시오픈으로 직행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