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희섭 후반기 '빅리그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시카고 컵스의 한인 유망주 최희섭의 후반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력한 경쟁자 훌리오 술레타가 트레이드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진의 선전덕분에 내셔널리그 중부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컵스는 공격력 강화를 위한 트레이드가 절실한 형편.

팀 사활을 걸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간판타자인 1루수 프레드 맥그리프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으며 탬파베이는 그 대가로 마이너리그 투수 한 명과 함께 1루수 유망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1루수가 최희섭이 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시카고 지역언론은 최희섭보다는 술레타가 맥그리프 영입에 대한 대가로 정해졌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치로 특수'를 목격, 최의 상품가치를 모를 리 없는 컵스가 그를 포기할 리 없고 템파베이 입장에서도 현재 손목부상중인 최보다는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한 술레타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비니 카스티야, 제럴드 윌리엄스는 고액 선수들을 방출해 몸무게를 줄이고 있는 탬파베이에게 연봉 600만달러의 맥그리프 트레이드 제안은 반갑기 그지없다.

유일한 걸림돌이라면 맥그리프가 탬파베이와의 계약서에 포함시킨 트레이드 불가조항.

그러나 탬파가 고향인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떠나며 이 조항을 삽입했지만 팀이 전반기 27승 61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무너져 팀에 고향팀에 대한 애착도 많이 식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맥그리프는 올해 37세.

술레타가 트레이드되면 최는 엔트리가 40명으로 늘어나는 9월 이전에 메이저리그에 경쟁없이 '무혈입성'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리만 잡으면 장기집권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은 최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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