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가능성 평가 퇴출후보 18개사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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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18개 법정관리.화의 업체가 퇴출 대상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기업신용위험 상시 평가 시스템에 의해 채권은행들이 지난달 말까지 평가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 전체 평가 대상 1천5백44개사 가운데 법정관리 2개사, 화의 16개사 등 18개사에 대해 퇴출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종 판단은 법원이 하므로 명단을 미리 밝힐 수 없다" 며 "은행들은 법원에 법정관리 지정 폐지.화의 취소를 신청하거나 청산.매각.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이전을 추진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1백2개사에 대해 퇴출 심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25개사를 퇴출시키기로 했으나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3개사는 CRV 이전.매각.청산이 각각 결정됐고, 4개사는 파산 선고 등을 받았다. 퇴출 대상에서 빠진 77개사는 일시적 유동성을 겪고 있으나 앞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 등 퇴출시키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평가 대상 기업 수는 1천5백44개지만 같은 기업을 여러 은행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어 총 평가 건수(한 은행이 1개사를 평가하면 1건)는 2천89건이며 이 중 1천2백14건(58.1%)의 평가를 마쳤다.

일부 은행은 대상 기업 전체에 대한 자체 평가를 마쳤다. 우선 평가 대상인 워크아웃(35개).법정관리(3백30개).화의업체(1백49개)에 대해서도 평가를 빨리 매듭짓기로 했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앞으로 상시 신용위험 평가 등 기업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매달 발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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