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프리랜서 아나운서들 연기자 변신

중앙일보

입력

임성민, 유정현, 백지연 등 현재 프리랜서로 뛰고있는 전직 인기 아나운서들이 연기자로 변신한다.

SBS는 8월말 또는 9월초 「메디컬센터」후속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50분 방영 예정인 새 시트콤 「여고시절」에 이 3명을 캐스팅했다.

이 시트콤은 제목이 말해주듯 과거 한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여고동창생들이나이를 먹은 뒤 다시 만나 일으키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코믹하게 엮는다.

주요 출연진중 KBS 아나운서 출신 임성민은 여고시절 1등을 도맡아 하다 검사가된 커리어우먼역을 맡았다. 또 S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유정현은 여고동창생들이 함께 다니는 스포츠센터의 수영강사로 등장해,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역할. MBC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백지연도 여고동창생들의 학창시절에 콧대높았던 여선생님 역을 맡아 가끔씩 극중에 등장, 감초역할을 할 예정이다.

임성민은 KBS의 청소년드라마「학교」, 연극「한여름밤의 꿈」등에 출연한 적이있고 유정현은 SBS 드라마「부자유친」및 각종 오락프로그램의 미니드라마 등에 얼굴을 비친 적이 있지만 백지연이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SBS 박희설 외주제작팀장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주기 위해 이들을 캐스팅했다"며 "여러 장르의 다양한 TV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만큼 기존의 연기자들과 함께 힘을 합치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탤런트 정보석은 과거 여고동창생들의 짝사랑 대상이었던 선생님으로 나온다. 지금은 제자였던 탤런트 박선영의 남편이 됐지만 여전히 여고동창생들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을 이루게된다.

이밖에 SBS「아름다운 날들」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던 탤런트 이유진도 호흡을맞춘다. 개그우먼 이영자는 여고동창생의 일원이자 다이어트 강사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지방흡입술 파동으로 출연이 취소됐다.

연출자는 「웃으며삽시다」,「서세원의 좋은세상 만들기」등을 연출하며, 재치와 유머를 보여줬던 이상훈 PD. 그는 홈드라마 성격이 강한 시트콤으로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작가는 4명이 투입될 예정.

박희설 SBS 외주제작팀장은 "일요일 밤 시간대에 아이들을 모두 키워놓은 중년의 어머니들이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웃을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고 싶다"며 "배우들의 코믹한 몸짓이나 오버액션보다는 스토리와 상황 중심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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