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G TD-SCDMA 시험 10월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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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산업부(MII)는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자체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3G TD-SCDMA포맷을 오는 10월께 시험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차이나 데일리가 업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지멘스와 합작으로 3G TD-SCDMA를 개발중인 국영 이동통신업체인 다탕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번 시험서비스는 GSM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시되며 1년여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탕측은 이와 관련, 1단계 TD-SCDMA 제품의 상용화는 내년 2.4분기에 이뤄질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현재 TD-SCDMA포맷 2단계 실험을 진행중인 중국정부는 IP네트워크와 함께 연내에 또다른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탕측은 또 2단계 TD-SCDMA 제품은 오는 2003년 내지는 2004께 상용화될 계획이며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네트콤과 아직 미정인 제 4의 이동통신사업자 등 4개 사업자가 2단계 시험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D-SCDMA는 다탕이 대주주로 있는 중국 정보통신기술원과 독일 지멘스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멘스는 TD-SCDMA 개발비로 1억달러를 투자키로 계약한 바 있다.

유럽이 개발한 W-CDMA 표준과 미국 퀄컴사가 개발한 CDMA2000 방식과 달리 TD-SCDMA 방식은 3G 네트워크를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으며 스마트 안테나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3G 스펙트럼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탕은 앞서 TD-SCDMA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등 중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포럼을 개설했으며 현재 이 포럼의 회원사는 핀란드의 노키아나 미국의 모토롤라 등을 포함해 모두 200개사에 이르고 있다.

한편 MII의 통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중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1억1천6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05년에는 2억5천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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